지역 내 20ㆍ30의 아파트 매수세를 알아내는 법

“ 20대~30대의 아파트 매수 열기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

/ unsplash

 

혹시 신문에서 ‘영끌족’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영끌족이란 영혼까지 끌어서 매수했다는 뜻인데, 주로 부동산 투자에 쓰이는 용어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자신이 감당 가능한 돈에 맞춰서 아파트를 매수하면 되는데, 갑자기 너무 상승하니 상대적 박탈감이 들어 뒤늦게 매수를 하려다 보니, 정부의 규제까지 겹겹이 막혀서 매수가 어려워진 것이다.

 

살고 싶은 동네의 아파트가 6억이라고 가정하면, 3억은 주택 담보 대출, 1억은 신용 대출, 1억은 부모님께 빌린 후 자기돈 1억을 더해서 매수 한 것이다. 이럴 경우 대출 금리가 급히 상승하거나 주택가격이 갑자기 하락하면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하게 된다.  특히, 뒤늦게 매수 행렬에 뛰어들었다는 사실만 봐도 부동산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도가 투자자들보다 떨어지거나 결단력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현재 전세를 살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 상승하면 가고 싶은 아파트를 미리 갭투자를 해두고 나중에 입주하려는 생각도 하게된다. 모두가 아파트 투자를 하여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조금 더 늦어지면 살고 싶은 아파트에 영원히 거주할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영끌 투자의 문제점

 

그렇다 보니, 6억 아파트에 세입자의 전세금 4억, 신용대출 1억, 부모님께 1억을 빌려서 매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문제는 전세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여 2.5억이 되고 매수한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가 나간다고 할 때이다.

 

당장 4억 전세금을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거기다가 현재 전세 시세가 2.5억인 상황에서도 마땅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세 퇴거 자금 대출도 막혀있다고 가정해 보면, 정말 암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파트를 매도하고자 하는데, 매수자를 잘 구할 수 있을까? 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6억 매수가에 전세가 2.5억이니 당장 3.5억 이상이 있어야 갭투자도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니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다.

 

이게 바로 2022년에 우리가 경험한 전세, 매매 동반 하락 시장이다.

 

20대, 30대 투자자들을 주목하는 이유

 

물론 그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으나, 22년은 꽤 역대급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20대~30대를 찍어서 주목해 보자 하였을까? 사실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나 아무래도 가정을 이루고 30대, 40대가 되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그동안 이사도 많이 다니면서 이런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부동산은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관심이 많을수록 더 잘 할 수 있거나 더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큰 관심도 두지 않다가 갑자기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니 서둘러 매수할 경우, 어떻게 제대로 공부가 되어 있을까. 그렇다 보니 한동안 이런 뉴스가 많았다.

 

/ 매일경제

 

MZ 세대의 부동산 매수세 확인하는 법

 

이런 뉴스를 보았을 때 통계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부동산원 R-ONE 부동산 통계 시스템을 방문하면 된다.

 

* 경로: 부동산 통계정보 시스템 > 부동산 거래 현황 >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 >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래는 서울에 대한 월별, 연령별 아파트 매수자에 대한 데이터이다. 19년 1월에는 40대가 더 많았으나, 19년 8월에는 30대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19년 초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하여 심리가 매우 얼어붙어 있던 시기였다.

 

 

 

이 역시 엑셀 파일이 제공되기 때문에 필요한 분은 다운로드하여 그래프로 만들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신문 기사만 봐도 충분히 분위기를 알 수 있고, 주변에 회사 동료나 혹은 부동산 카페, 단톡방을 통해서도 그런 이상 열기는 쉽게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