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중년들이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동시에, 역사상 가장 낀세대가 되어 버렸다.
부모님들께는 생활비를 지원하면서도 자녀들의 양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반면, 앞으로 누가 중년세대의 노후를 책임질 것인가. AI 기술 발전 등으로 일자리는 차츰 감소하고 자녀들은 본인들 앞가림도 힘들 지경이다. 이미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노후 준비 시기
2023년 KB 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보면서, 우리의 암담한 미래지만 희망적으로 준비를 해 보자.
조사를 보면 은퇴를 희망하는 시기는 65세 전후 인 반면,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5세만 해도 천만 다행이다. 내 주변을 보면 그 나이까지 다니는 사람도 흔치 않은게 현실이지 않나.
MZ 세대만 해도 빨리 퇴직하고 싶어하지만, 나이들어 보면 사실 퇴직 후 할일도 없다. 돈이 세상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 않기 때문에 계속 일하는 것도 어찌보면 더 좋은 일이다. 최소한 사지 멀쩡하고 활동할 만하다는 얘기이니까.
한편, 응답자의 53%는 아직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준비 중인 사람은 평균 45세에 준비를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평균 은퇴 시기가 55세라 하니 10년 정도 노후를 준비하는 셈이다.
노후 생활비
이 보고서에 의하면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원 정도라 한다. 이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무척 다를 것 같다. 이미 자녀가 출가한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고, 집을 마련한 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고.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만 축소시대가 아니다, 대축소의 시대가 올 것 같다.
어쨌든 설문조사만 보면, 노후의 최소 생활비가 251만원이고, 여행과 여가활동 등 비용까지 포함하면 월 369만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수도권/지방 물가 다르고 자가 여부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내 개인적으로는 수도권, 자가, 자녀 지원 필요한 분들은 최소 20%는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인간 답게 살려면 최소 400~450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이건, 직접 계산하기 전에 대충 생각해 본 금액임)
보고서에서는 1인 가구의 경우 월 203만원, 부부는 월 252만원 (진짜? 50만원만 차이난다구?), 부모+자녀 가구는 월 273만원이 들거라 했다. 내가 볼때는 최소 1.5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으로 부터 약 7년 전인, 2017년 국민연금 보고서도 한번 비교해 볼 만하다. 당시 은퇴 부부의 적정 노후 생활비는 243만원, 최소 노후 생활비는 176만원이었다.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의 월평균 적정 노후 생활비는 294만원으로 다소 높았다.
어쨌거나 내가 볼 때 2024년 지금 수준의 물가를 고려하면, 자가 아파트가 있고 수도권에 산다해도 최소 400만원 이상 들 것 같다.
내가 직접 계산해 보고 싶었다. (보고서에는 세부 내용은 없으니까)
수도권에 6억 정도 아파트에 자식은 출가한 부부의 은퇴 생활비를 추정해 보자. 긍정적으로 30%만 대출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다. 자녀에게는 자금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 은행 이자 : 월 85만원 정도 (1.8억 (원리금 상환), 아래 계산공식 참조)- 주택 재산세 : 월 6만원 정도 (공시지가 4.8억 기준, 아래 계산 공식 참조)- 자동차 재산세 : 월 5만원 (1년 60만원 정도 기준)- 자동차 보험료 : 월 4만2천원 (1년 50만원 기준)- 운전자 보험료 : 월 4천원 (삼성화재 다이렉트 중 가장 싼 것, 보통 1.2만원)- 대중 교통비 : 월 4만원- 주유비/세차비/유지비 : 월 25만원 (정말 짜게 잡은것임)- 아파트 관리비 : 약 20만원 - 휴대폰 비용 : 약 8만원 (1인당 4만원 정도)- 인터넷 비용/ TV 등 약정 : 약 2만원 정도- 식비 : 50만원- 외식비 : 30만원 (가족/친구 모임 등)- 각종 보험 : 25만원- 의류/신발 구입 : 7만원 (1년에 약 84만원)- 의료비 : 5만원 (건강하다는 가정)- 건강보조 식품 : 약 4만원 (비타민 등)- 화장품/가전 등: 약 10만원 (1년 120만원)
* 중간 합계: 총 2,906,000원 : 숨만 쉬고 살면 월 3백만원으로 가능하구나!!! 깨달았음
- 국내/해외 여행 0.5회 : 월 12만원 (2년에 한번 총 300만원 경비)- 경조사비 : 월 15만원 정도 (단가가 높아져서 1회당 10만원, 월 1.5회로 잡음)- 예비비 : 월 20만원 정도
* 총 합계 : 3,376,000원 : 오우, 실제 조사한 것이랑 비슷해 지고 있음. 신기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차량은 15년 타고 폐차한다 가정하면 차량 가격이 3천만원이라 가정하면, 매년 2백만원 정도 추가로 들긴 함 (근데 월로 따지면 16.6만 정도 되므로 전체 비용에서 크지는 않음)
노후 생활비 최종 결론
결국 주택 담보 대출이 작고, 자녀들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약 4백만원 정도로 부부의 노후생활비가 될 것 같다. [계산해 보니 주택 담보 대출이 작은 것이 가장 생활비 뿐 아니라 안정감에 영향을 줄 것 같다] 물론 큰 돈이 들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65세부터 나오는 것도 고려하면 버틸만 할 듯하다.
모두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시길.
* 엑셀로 옮겨서 본인 상황에 맞게 한번 계산해 보시라는 의미에서 아래 표를 넣었음
항목 | 지출비용 |
은행대출이자 | 850,000 |
주택 재산세 | 60,000 |
자동차 재산세 | 50,000 |
자동차 보험료 | 42,000 |
운전자 보험료 | 4,000 |
대중 교통비 | 40,000 |
주유 세차비 | 250,000 |
아파트 관리비 | 200,000 |
휴대폰 비용 | 80,000 |
인터넷/TV 약정 | 20,000 |
식비 | 500,000 |
외식비 | 300,000 |
각종 보험 | 250,000 |
의료/신발 구입 | 70,000 |
의료비 | 50,000 |
건강보조식품 | 40,000 |
가전/화장품 | 100,000 |
중간합계 | 2,906,000 |
국내/해외여행 | 120,000 |
경조사비 | 150,000 |
예비비 | 200,000 |
총합계 | 3,376,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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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blog.donk.kr
* 은행 이자 계산기
* 재산세 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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